이준석, 국민의힘 최고위 취소에 "학폭 없애려 학교 없애나"

"말 안되는 방법…일정상 취소? 눈 가리고 아웅"

입력 : 2023-05-05 오후 3:10:48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중간)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바플라이 별밤에서 열린 블로그 '고공행진' 오프라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국민의힘이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은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5일 “학교폭력을 없애려고 학교를 없애고, 식중독을 없애려고 식당을 없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말이 안 되는 방법”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학교폭력을 없애는 제일 좋은 방법은 학교를 없애는 거란 말이 있지만, 그게 사실 맞는 방법은 아니다”라며 “최고위를 열지 않으면 언뜻 보면 설화는 안 나오겠지만 이게 맞는 방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행사 일정으로 회의를 취소했다는 국민의힘의 해명에 대해서도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를 예방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 취소에 대해 “오전 9시 40분부터 용산에서 계속 공개 행사 일정이 있었다”며 “일정상 불가능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내에서 태 최고위원에 1년 이상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선택으로 두 달 전에 선출된 사람을 총선 출마에 봉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실 태 최고위원은 징계를 왜 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며 “출마 불가능한 정도의 징계를 때리겠다는 것은, 애초에 4·3 발언을 할 때 왜 가벼운 경징계 정도로 끝냈냐, JMS 같은 경우는 집단모욕보다는 말실수에 가까운데 중징계를 때려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취라는 것이 유출된 내용상 태 최고위원이 잘못한 것이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잘못한 것이냐”라며 “뭘 갖고 징계하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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