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찬대(맨 오른쪽)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관예우 근절을 검찰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6일 "'아님 말고'식 정치 기소임이 탄로 난 성남FC 사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조작 수사임을 이제 그만 인정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오전 "대장동 재판에 이어 성남FC 재판에서도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해 얼마나 무리한 편파·조작 수사를 벌였는지 그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한 장관은 성남FC 사건에 대해 '다수의 물적 증거들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사실 관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재판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한 장관의 호언장담과는 정반대"리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 성남FC 전 대표와 두산건설, 네이버 전 임원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는데 재판부는 '증거목록이 7755개 분량(5만5000장)으로 방대한데 각 증거의 참고 요지에 적힌 검찰 측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며 신속한 재판을 위해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기소한 지 8개월이 넘도록 재판부가 '입증 취지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할 정도로 밝혀낸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책위는 "검찰이 변호인 측에게 수사 기록과 증거목록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 또한 드러났다"며 "피고인에게 마땅히 보장돼야 할 '무기대등의 원칙'을 위반한 채 침대 축구 식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FC 수사를 맡고 있는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조상원 차장검사, 유민종 형사3부 부장검사까지, 검찰에 묻는다. '다수의 물적 증거' 운운했던 한 장관에게도 묻는다"며 "대체 그 많은 인력을 동원해서 뭘 수사한 것인가. 이미 무혐의 처리했던 성남FC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더니, 실상은 증거목록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닥치는 대로 기소부터 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들은 "범죄자 낙인찍을 땐 한없이 신속하더니, 막상 진실을 밝혀낼 재판에서는 '침대 축구'로 일관하는 것이 대한민국 검찰이다. 이제 그만 인정하라. 정치보복을 위해 탈탈 털어봤지만 나오는 것이 없다고 말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검찰의 수사 기록과 증거목록은 전부 '없는 죄를 만들어내려 한' 정치 수사, 조작 수사의 증거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