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대표이사 부재 속에서 경영 공백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립된 경영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이슈도 지난 4월17일 구성된 뉴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개선방향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KT는 11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발표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펀더멘털 부문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KT는 "경영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비상경영위원회에서 마케팅, 네트워크 투자, 각종 사업현안 논의 등 주요 의사결정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립된 경영계획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탈 부문도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KT클라우드의 자본 유치도 대표이사 부재 상황에서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진행됐다"며 "이는 정상적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추진되고 있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KT클라우드는 6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습니다.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사회를 열어 총 2656만808주의 주식을 발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모크레딧펀드(PCF) 운용사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뉴거버넌스 구축 TF가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6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7월말까지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KT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 늘어난 6조44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고객 중심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구현모 전 KT 대표 시절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대표 공백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것이란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