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오르며 30%대 중반에 안착했습니다. 다만 부정평가도 상승해 60%에 육박했습니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도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1%,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습니다.
2030·서울, 2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18~29세)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25%, 21%로 20%대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19%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4% 대 부정 43%, 70대 이상은 긍정 60% 대 34%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서울에선 26%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광주·전라에선 13%로,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37% 대 부정 53%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52% 대 부정 39%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아슬아슬하게 30%대를 유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역시 가까스로 20%대를 지켰습니다.
국민의힘 35% 대 민주당 32%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5%), 국방·안보(6%), 일본 관계 개선(6%), 전 정권 극복(5%)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6%) 등이 언급됐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지난 7일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절반 가까이가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성과 있었다' 33% 대 '성과 없었다' 49%로 나타났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8%였습니다. 또 이번 회담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엔 역시 절반 가까이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전보다 좋아졌다' 25% 대 '전보다 나빠졌다' 12% 대 '변화 없다' 48%였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4%였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5%를 유지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도 지난주와 동일한 32%를 기록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8%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