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빅3' 미래전략)동국제강 “명품 후판으로 제2 도약!”

(집중기획)③국내 7대 조선사 선급인증..내달 현대重과 납품 계약
"저탄소 고효율 그린프로세스 개발에도 박차"

입력 : 2010-10-28 오전 11:02:3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56년간 철강 한우물을 파온 동국제강이 고품질 후판 생산을 통해 글로벌 철강사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당진의 동국제강(001230) 후판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1.2km에 달하는 공장건물이 길게 뻗어 있다.
 
슬래브를 투입하고 이를 1200도로 달궈 여러 차례의 압연과정을 거치면 비로서 두께 6~140mm의 거대한 후판이 탄생하게 된다.
 
단계는 간단해 보이지만  압연 시 가열온도, 냉각조건 등 제조기술에 따라 제품의 강도와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정이다 .
 
◇ 당진 후판공장,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지난 5월 준공한 이 공장은 3년간 총 1조원이 투자된 동국제강의 핵심 생산기지다.
 
총면적 15만3652㎡로 연간 1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할 수 있다.
 
동국제강 포항공장 연산 290만톤과 합치면 총 440만톤의 고품질 후판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 성장의 근거지를 확실하게 마련한 셈이다.
 
동국제강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상품인 열가공고장력강판(TMCP) 강재 양산에 성공하고, 국내 7대 조선사에 선급인증을 마쳤다.
 
내달 초에는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009540)과 후판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현대중공업에 초도출하 제품을 공급하는 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고부가제품 개발 박차..원천기술 확보
 
동국제강은 지난해 9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포항 중앙기술연구소를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중앙기술연구소를 발족하고, 50여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제품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은 후판 분야에서만 TMCP 강재 21종, 열처리 후판 21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했다.
 
이외에 철근, 형강 부문에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상용화된 철근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SD700급 제품을 개발, 국내 최초로 KS인증을 받았고, 초고장력 철근 및 내진 성능 철강제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는 철강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한 기술인 저탄소 고효율 그린 프로세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길문 동국제강 당진공장 관리팀장은 “중국 등 후발 철강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큰 전략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을 앞두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화와 제품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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