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 등에 따라 국제선 운항횟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항공요금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주당 407회 수준에 불과했던 국제선 운항횟수는 지난달 기준 주당 3021회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642% 급증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노선수는 80개에서 181개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을 2년2개월 만에 해제하는 등 국제선 항공편 증편에 나선 바 있습니다.
국제선 회복에 맞춰 필수 인력도 대거 충원했습니다. 조종사 및 승무원, 보안검색, 지상조업 분야 공항 종사자 등 필수인력은 2019년 12월 대비 현재 89%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지상조업 종사자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근속근무자에 최대 1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원하고 공항버스 심야노선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라 지역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72시간 무비자 환승입국(스탑오버)도 확대합니다.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항공요금입니다.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국제유가 가격이 항공유에 반영된 데다, 최근 식음료비 등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까지 더해져 항공요금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제선 좌석공급이 늘어난 항공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요금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기간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좌석수는 총 778만8312석으로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기간(1242만2069석) 대비 약 6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는 19일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인천공항을 방문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 인천공항공사, 항공사·지상조업사 등 항공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정과제 분야별 이행 성과와 계획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정부 출범 1주년을 계기로 국정과제인 항공 정상화 추진성과를 점검을 하는 자리"라며 "공항에 근무하는 보안검색요원에게 철저한 보안검색을 당부하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음매장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대비 6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