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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2일 14: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이익창출력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지속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소요로 인해 당분간 부(-)의 잉여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향으로 재무안전성도 저하됨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도 이뤄졌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1조647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2조711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이익창출력 개선과 대규모 OLED 투자 일단락으로 지난 2021년 현금흐름이 일시적인 개선세를 보였으나, 2018년 이후 수익성 저하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부(-)의 잉여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익창출력 저하와 중소형 OLED 증설 투자를 포함한 자본적지출(CAPEX) 부담 확대로 대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로 EBITDA가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1조1531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 등을 통한 외부 차입에 의존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계열사 차입 및 고객사 선수금을 통해 일정 수준 대응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OLED 패널로의 전환에 따른 선투자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부(-)의 잉여현금창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금흐름 저하, 대규모 당기순손실에 따라 재무안정성은 저하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3조3797억원으로 지난 2021년 말(8조4616억원) 대비 4조9181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비율 248%, 순차입금의존도 36.5% 등을 기록하며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
이는 지난해 이후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부(-)의 잉여현금흐름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수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출구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 가동률 조정에 따른 재고 최소화 노력, 투자 축소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차입금 수준을 통제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익성 저하로 인해 EBITDA 창출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하면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은 단기간 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이러한 이유 등을 근거로 LG디스플레이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 A2+에서 A(안정적), A2로 하향 조정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