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GS에너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ESG경영 '박차'

조달 자금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 예정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계획

입력 : 2023-05-26 오후 5:27:1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7: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GS에너지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 조달에 나선다. GS에너지는 앞서 지난 1월에도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해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GS에너지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GS에너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제3회차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8일이다. 이달 31일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만기구조는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했다. GS에너지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이 참여해 총괄한다. GS에너지와 주관사단은 조달 전략을 확정하고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결정했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A0'와 함께 등급전망으로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GS에너지는 GS그룹(GS(078930))의 에너지부문 중간 지주회사로, 별도 기준 주요 수익원은 종속기업,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의 실적과 연동되는 배당금수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조872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50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약 6757억원, 약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48.7% 감소했다. 이는 기저효과 및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세 등의 영향이다.
 
총 차입금은 2023년 1분기 말 연결 기준 4조3023억원으로 2022년 말(4조598억원)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행한 회사채 3000억원 등 장기사채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7.93%로, 2022년 말 26.55% 대비 1.38%p 늘었고, 부채비율 또한 68.18%로 2022년 말 63.26% 대비 4.92%p 증가했다.
 
향후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및 확대를 위한 신규투자 등으로 자금부담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현재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GS에너지는 지난 1월 1700억원 조달에서 1조56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조달금리 역시 3년물과 5년물 각각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 -54bp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이번 발행되는 채권은 ESG채권(한국형 녹색채권)으로 NICE신용평가로부터 ESG 채권 인증 평가를 받았다. ESG채권이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크게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으로 분류된다.
 
조달한 자금은 반드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정의된 6대 환경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돼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4대 핵심요소인 자금의 사용,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의 관리, 보고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GS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지난 2021년 발표한 ESG 4대 경영전략 추진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순환자원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그린발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청정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출자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주)에 828억원,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는 GS커넥트(주)에 127억원, 태양광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GS당진솔라팜(주)에 45억원을 각각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GS에너지는 주력 자회사 GS칼텍스의 실적 개선과 기타 자회사들의 이익기여도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향후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금 유입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 기조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배당금수익과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3년 3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97%, 차입금의존도 29%로 국내 동종 정유사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중기적인 관점에서 현 등급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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