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째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5.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7.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1%)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6.4%에서 이번주 35.3%로 1.1%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0.0%에서 61.2%('매우 잘못하고 있다' 52.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로, 1.2%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3.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체되는 결정적 이유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는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했고,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2.8%에 그쳤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0.9%였습니다.
PK 지지율 10%p 가까이 빠졌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7.0% 대 부정 66.8%, 30대는 긍정 39.0% 대 부정 58.3%, 40대는 긍정 23.7% 대 부정 74.9%, 50대는 긍정 30.8% 대 부정 67.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47.6% 대 부정 47.0%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긍정 46.0% 대 부정 52.2%,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7.0% 대 부정 59.4%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빠졌습니다.
호남에서도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긍정 33.7% 대 부정 62.0%, 경기·인천은 긍정 36.0% 대 부정 61.3%,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3.3% 대 부정 62.4%, 광주·전라는 긍정 20.6% 대 부정 71.9%, 강원·제주는 긍정 44.1% 대 부정 55.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지율 30%선 무너진 중도층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9.0% 대 부정 66.2%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70.1% 대 부정 26.3%, 진보층은 긍정 8.1% 대 부정 89.6%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7.0% 대 부정 9.8%,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1% 대 부정 96.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6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