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구글·페북' 등 부가통신사업자 작년 총매출 876조원

과기정통부, '2022년 부가통신사업 시장 동향' 발표
커뮤니티·콘텐츠 등 디지털서비스 매출 20% 확대

입력 : 2023-06-09 오전 10:39: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쿠팡 등 국내 부가통신사업자의 지난해 매출이 9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부가통신서비스 영역에서의 매출만 200조원을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부가통신사업 시장 동향'을 9일 발표했는데요. 과기정통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2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기존 부가통신서비스 유형분류가 각 산업 영역의 실제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자문 결과를 반영해 유형분류를 세분화했습니다. 
 
유형분류, 4개→35개 세분화 
 
기존에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 통신 인프라 등 2개의 대분류 아래 중개플랫폼, 플랫폼인프라, 온라인직거래, 통신인프라 등 4개의 중분류로 조사가 됐지만 이번부터는 디지털서비스, 디지털인프라 등 2개의 대분류 아래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앱마켓 등 10개의 중분류와 35개의 소분류로 나눠졌습니다. 
 
이쯤에서 부가통신사업자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부가통신사업자란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전기통신회선 설비를 임차해 기간통신사업으로 규정된 전기통신업무 외에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쉽게 말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통신 회선을 이용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의 설명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은 디지털서비스와 디지털인프라로 분류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온라인·모바일 서비스가 이에 해당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는 카카오, 페이스북 등이 대표로 꼽히고 콘텐츠 서비스에는 검색·게임·음악·동영상·출판·뉴스 등이 포함됩니다. 직방(부동산)·굿닥(의료)·로톡(법률)·카카오모빌리티(운송)·야놀자(숙박)·배달의민족(음식점)·카카오뱅크(금융) 등 흔히 접하는 O2O 서비스들도 이에 속합니다. 쿠팡, 컬리 등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두나무,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 등도 디지털서비스 사업자로 분류됩니다. 전체 5520개 부가통신사업자 중 83.5%인 3689개사가 디지털서비스 기업으로 파악됐습니다. 
 
디지털인프라는 앱마켓,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데이터처리솔루션 등으로 분류됩니다. 디지털서비스 운영의 기반이 되는 것들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부가통신사업 중 40%가 '플랫폼'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사업자 중에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를 별도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플랫폼'이라 불리는 사업의 실태도 확인하려는 목적입니다. 디지털 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 중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분류됐는데, 전체의 39.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다시 부가통신사업 시장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지난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 총 매출은 876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부가통신서비스 매출은 238조1000억원으로 19.6% 확대됐습니다. 디지털플랫폼사업자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28% 증가한 8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77만2000명이 부가통신사업자들의 대표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디지털플랫폼의 활성 이용자 수는 109만2000명으로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대비 1.4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부가통신사업자는 사업 추진과 관련해 연구개발 인력확보, 자금조달, 통신인프라 비용 부담, 수익확보 순으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지원 필요 영역은 자금지원·세제혜택(42.2%), 전문인력 양성(30.1%), 기술개발 지원(28.7%)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시장의 서비스 유형과 서비스 제공방식, 시장경쟁현황 등의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시장의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부가통신·플랫폼 시장의 활성화 및 경쟁 촉진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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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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