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엄중히 경고한다. 방송탄압, 언론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카드를 보며 이미 언론장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날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습니다.
그는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5%가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장관급)을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고 응답했다"며 "고작 31%만이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어 "이 특보에 대해 국민 다수가 사실상 언론장악 전문가·방송탄압 아이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는 이 특보가 MB(이명박)정권의 대표적인 방송폭압, '방폭' 인사로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의원은 "최근 이 특보는 아들의 학교폭력과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해 변명을 하면서도, 이를 보도한 방송에 대한 협박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아들의 학폭 보도에 대해 방송의 자정 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는 계기라고 했다"며 "방통위원장으로 지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거나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 칼을 휘두르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충고하건대, 방통위원장은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지, 방송내용이나 보도에 대해 관여하고 조치하는 곳이 아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