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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15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KB증권(AA+)이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KB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크지 않고, 우량한 신용등급 또한 보유하고 있어 수요예측 흥행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KB증권 증권신고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무보증사채 제42-1회차(1500억원), 2회차(1500억원) 등을 발행할 계획이다. 각각 2년물, 3년물 채권이며 오는 19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총 46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업 전반에 걸쳐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KB증권은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43.3%로 양적 부담은 작지 않다.
그러나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질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KB증권의 신용공여 중 20% 내외가 AA급 이상의 제3자 신용보강이 부가돼 있거나 분양률이 엑시트(Exit) 분양률을 초과하는 저위험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라며 "또한 변제순위 상 중·후순위 비중이 20% 이내로 낮고 평균 LTV가 40%대로 양호한 수준인 점,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5% 이내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질적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량'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KB증권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의 등급을 부여받았다. 여기에는 유사시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KB금융(105560)그룹의 KB증권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KB증권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이번에 조달하게 되는 자금 전액을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