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브로드밴드(033630)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익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다.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 www.skbroadband.com)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매출 523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분기 순손실 135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분기손익면에서는 지난해 593억원 적자에서 손해 폭을 다소 줄인 135억원의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 성장과 마케팅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사업 부문에서 유선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가는 한편, SK텔레콤 및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하여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기업사업 부문에서 당초 목표했던 연 매출 6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2014년까지 기업사업 매출 비중을 전사 매출의 40%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핵심 성장동력으로서 기업사업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분기에 전화 13만9000명, 초고속인터넷 1만6000명, 실시간 IPTV 4만3000명 등 사업 전반에서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는 11만 9천명이 증가해 누적 123만3000명을 기록, 전체 초고속인터넷 누적 가입자 중 26%로 비중이 확대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스마트요금제와 신규 결합상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였고, SK텔레콤의 재판매를 통한 유무선 통합 시장 대응과 자체적인 유통체계 개선이 주효했다고 SK브로드밴드는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해지율이 낮은 번들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고, 3분기 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약 85%가 100Mbps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가입자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화 사업에서는 번호이동 활성화에 힘입어 시내전화 번호이동의 전체 전환 가입자의 76%를 확보했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가 높은 가입자와 기업용 인터넷전화에서도 신규회선 등을 늘렸다.
TV 사업에서는 3분기에 출시한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에 3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실시간 IPTV 가입자 기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고객 요구가 높은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교육 등 공공 IPTV 서비스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영철 SK브로드밴드 전략기획실장(CFO)은 “향후에도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유무선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간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지난 8월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Revitalization' 방안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나아가 중장기 흑자경영 기반을 공고히 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