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방류 여파로 국내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다. 일부 가수요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유통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칼날을 예고했습니다.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긴급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천일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평년 기준 6~7월에 생산자가 산지에서 판매하는 천일염 물량은 약 5만톤, 공급물량은 12만톤으로 평년 산지 판매량을 훨씬 상회한다는 설명입니다.
송상근 차관은 "그동안 신안군 현지에서 배송이 밀렸던 21년도, 22년도산 재고물량인 2만톤이 출하되고 있으며 7월부터는 햇소금 약 10만톤도 본격 출하된다"며 "이 중에서도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 여러분께서 구매하실 수 있도록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되는 양만 3만톤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정도 양이면 시중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량이라고 판단된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불안감과 잘못된 정보로 인한 가수요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천일염을 사두었다가 다시 비싼 가격으로 되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구매를 부추기는 허위·과장 광고나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해 비싼 가격에 필요 이상의 천일염을 구매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란다"며 "지난 16일 신안천일염 생산자연합회에서도 소비자들께서 지금 가격에서 구입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천일염을 수매해 최대 30% 할인 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거나 비상식적인 높은 가격에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업체 등에 대해서는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송 차관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유통 질서 교란 행위와 가격 형성에 대한 불공정 행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긴급조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송 차관은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 세슘-137 농도는 약 0.0017베크렐(Bq/kg)로 연안해역 정점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주 함덕, 인천 을왕리, 충남 대천 등 다른 해수욕장에 대한 검사도 차질없이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국내 천일염 사재기 현상과 관련해 천일염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시장 교란 행위 등 불공정 행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도쿄전력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저장시설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