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 논란에 대한 소명을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대규모 가상자산 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체 코인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징계 사유도 특정되지 않아 관련성이 없는 거래내역은 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자문위 자료 요청에 성실히 임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 윤리심사자문위는 전날 국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사했습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 거래 내역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추가된 자료는 없다”며 “자기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언론기사는 부록까지 달아냈지만 거래내역은 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본건과는 관계없으니 안 내겠다’고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징계사유가 구체적으로 특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 관련성과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돼 제출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의혹 제기가 아니라 아무런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의심만으로 무차별적인 의혹을 쏟아냈다”며 “없는 사실에 근거하거나 일부 사실만 왜곡해서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소설을 계속 써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동수 추천 자문위에 전체 거래내역을 제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거래내역은 이미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고, 국회 가상자산 신고에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