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9월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전달보다 줄면서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투자형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증권사 판매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펀드환매세가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월 적립식 판매잔액이 전월 대비 1조5770억원 감소한 59조1800억원, 계좌수는 23만1000계좌 줄어든 1019만7000계좌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자유적립식에서 1조9000억원 감소한 반면 정액적립식은 3230억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국내투자형이 1조3460억원이 감소한 가운데, 해외투자형은 2310억원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총 판매잔액은 317조851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3900억원 감소했다.
<자료 : 한국금융투자협회>
업권별로는 은행권의 경우 전월 대비 1조7620억원 감소한 반면 증권사는 212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판매금액 비중면에서 은행이 압도적이지만 증권사 판매금액이 늘었다는 점은 부분적이나마 펀드 환매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진구 금투협 집합투자지원부 과장은 "펀드환매는 진행중이지만 정액적립식은 증가했고 증권사쪽에서 판매금액이 증가했다"며 "해외 적립식의 유출규모가 축소됐다는 사실에 더해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욕구가 조금씩 걷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한국금융투자협회>
적립식 판매규모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1~4위를 차지,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적립식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적립식 판매의 절반가량(50.4%)을 차지한다.
총 펀드판매 규모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증권(037620), 하나대투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가 10위권내에 포함됐다.
<자료 : 한국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