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
NAVER(035420)) 직원 2명 중 1명은 사내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사내 커뮤니티 활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과도 상통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사내 커뮤니티 프로그램 '클럽 그리니'를 오픈했습니다. 지난 2012년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이 사라진 지 10년 만의 부활이었는데요. 직원들이 사내 클럽을 통해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웠습니다. 최소 10명부터 클럽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클럽 회원은 매달 3만원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사내 커뮤니티 '클럽 그리니' 홍보 배너. (사진=네이버 코드)
클럽 그리니는 출범 직후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습니다. 오픈 첫 달에만 100개 이상의 클럽이 생겼고 현재는 4365명이 200여개 클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전체 직원 수가 1만명에 달하니 2명 중 1명은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클럽 그리니 중 가장 인기가 있는 분야는 스포츠라고 합니다. 스포츠 관련 클럽에 참여 중인 직원은 1700여명으로, 축구, 등산에서 서핑, 프리다이빙, 연날리기에 이르기까지 총 27개 종목에서 클럽이 개설됐습니다. 이 외에도 뮤지컬, K-팝, 유기동물 봉사, 플로깅, 물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동료들이 함께 만나고 있습니다.
클럽 그리니 활동의 번성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대감이 빠르고 공고하게 형성될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측은 클럽그리니에 대해 "동료와 안전하고 촘촘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그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앞으로도 네이버 구성원들의 각양각색 세계가 어우러져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연결망을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독려하는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이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공들이는 것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측면이 있는데요. 네이버는 오픈톡을, 카카오는 오픈채팅을 통해 이용자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8일 '네이버톡'을 리뉴얼하면서 오픈톡, 친구톡 등 네이버 커뮤니티 서비스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채팅을 한 데 모았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중심인 세번째 탭에 오픈채팅 탭을 개설한 것에 대항한 행보로 읽히는데요. 나의 관심사에 맞춰 다양한 오픈톡을 추천하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가장 핫한 오픈톡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전국의 호우 상황을 공유하는 제보톡이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