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오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40조2300억원을 기록해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2.1%가 증가했고, 전분기 보다는 6.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보다 2.9%가 감소한 4조8600억원을 올려서 전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던데요,
이와 같은 실적은 지난 7일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인 매출액 40조원과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더라구요,
그리고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2조76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4조2800억원으로 90.8%가 증가했습니다.
보통 3분기가 전자업계의 성수기를 보는 분기라고 하던데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어제보다 2.49% 하락한 7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에서 가장 선방한 사업부문은 무엇인가요?
기자 : 3분기 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 사업부문' 인데요,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하더라구요,
이렇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시장 수요를 예상해 제품 구성비를 최적화했고, 과감한 투자로 생산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사업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정보통신 사업은 3분기에 갤럭시S와 웨이브폰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성장한 1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데요,
휴대전화 판매량도 비슷한 규모로 증가해서 7100만대에 달했고, 갤럭시S는 올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반대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사업부문은 무엇인가요?
기자 : LCD 사업과 TV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하는데요,
우선 LCD 부문은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소비가 둔화돼서 유통재고 소진이 지연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IT용 패널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보다 57%나 떨어진 5200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은 2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LCD 사업과 마찬가지로, 북미와 유럽 시장의 침체로 LED와 3D TV의 판매가 둔화하고, 가격마저 하락한 것이 적자 원인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에 목소리가 많던데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번 달 초에 이미 잠정치가 나오면서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하더라구요,
최근의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현재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던데요,
조만간에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구요, TV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재고 문제도 남아있어서 4분기 수익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4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1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내년 1분기에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여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그 때 다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