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코오롱, 개선된 수익성으로 차입부담 '완화'

1분기 EBITDA 대비 총차입금 5.3배…전년 말 대비 감소
비주력 자회사 사업 정리…대규모 손실발생 위험 완화

입력 : 2023-07-07 오후 1:41:5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7일 13: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오롱(002020)의 총차입금규모가 8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주력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ICE신용평가)
 
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1분기 코오롱의 총차입금이 8233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지난 2020년 6149억원을 유지하다 지난해 말 7960억원으로 29.45% 증가한 이후 3개월 만에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2020년 124.4%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57.9%로 33.5%포인트 급증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55.0%에 이른다. 과거 그룹 차원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과 부실자산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자금소요 대부분을 회사의 차입조달로 대응하면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지난 2020년에는 코오롱환경에너지,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을 매각(총 1653억원)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다소 감소했으나, 2021년 이후 코오롱티슈진(950160) 등 종속·관계회사 유상증자와 비 계열사에 대한 지분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했다.
 
다만, 향후 사업·재무 구조조정,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자금소요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나 주요 자회사의 안정적인 사업기반, 보유 지분가치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영위하는 산업자재, 화학, 필름, 패션사업 부문,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영위하는 건설, 무역사업 부문과 함께 수입차 유통, 제약사업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 화학 부문의 석유수지 등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지위가 우수하며,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유통부문이 인적분할되었으나,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부문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액은 2020년 4조361억원, 2021년 4조6621억원, 2022년 5조3675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2조6021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EBIT)은 6.4%로 직전연도 5.1%대비 1.3%포인트 개선됐다. 
 
별도기준으로도 코오롱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되고 있다. 2021년 19억원 손실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24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올 1분기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1분기 5.3배로 지난해 말(18.9배) 대비 완화됐다.
 
특히 과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을 정리해 대규모 손실발생 위험이 완화된 상태다. 현재 코오롱의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주요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오롱은 만기도래하는 유동성사채에 대해서 대부분 차환을 완료했으며 은행차입금은 만기연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그룹의 사업·재무 구조조정,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추가적인 자금소요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나, 그룹의 신인도,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투자자산 등을 활용한 자금 조달능력 등을 감안할 때 원활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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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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