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후 만찬회동을 갖습니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약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지 17일 만입니다.
민주당은 10일 "내일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동결과는 서면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전현직 민주당 대표들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 양상을 띠는 상황에서 당 화합과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이후 지난달 28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첫 대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전남 영광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이후 지난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김대중-호남-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행보 속에서도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정해지지 않으면서 대선 경쟁 관계였던 두 사람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의 회동 후 이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해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며 "처음부터 (원로들에게 먼저)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다.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으로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만남이 임박했음 알렸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