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3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규탄하고 한일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일 양국은 인태지역의 평화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나토와의 협력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며 강력히 비난한다"며 "일한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함께 노력한 결과 한일 양국 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방향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다"며 "저는 한일 양국이 협력해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올 하반기에도 기시다 총리와 다양한 계기에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윤 대통령과 제가 일한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있는 사이, 정부, 민간 양측에서 폭넓은 분야 협력이 진전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늘도 양국 간 협력과 국제사회의 제반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함으로써 양국 관계 강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