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수해 주말골프’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 일정이었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은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오전 대구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당시 대구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 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시장은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부터 대구 팔공CC에서 측근들과 골프를 치다 1시간여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홍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냐”라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라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윤리위를 열고 홍 시장의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