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브랜드 신뢰지수)통신업 부동의 1위는 SKT

40.8% SKT 신뢰…KT 29.7%·LGU+ 19.2%
성별·연령별 조사서 SKT가 모두 앞서
'대형 고장 제로화' 목표인 SKT 서비스 사고 미미
알뜰폰 성장으로 신뢰도 변화 생길지 주목

입력 : 2023-07-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업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G 상용화 이후 전국적으로 통신망 장애 사고가 발생한 KT(030200),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일어난 LG유플러스(032640)와 달리 크고 작은 이슈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요 이유로 지목됩니다.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브랜드 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3사 신뢰도 부문에서 SK텔레콤(40.8%)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KT(29.7%)와는 10%포인트 넘게, 3위 LG유플러스(19.2%)와는 20%포인트 넘는 격차를 벌렸습니다. 
 
남녀 성별에 따른 조사나 만 18세 이상~29세 이하, 30·40·50·60대 이상 등 연령별 조사에서도 SK텔레콤의 신뢰도는 KT와 LG유플러스를 앞섰습니다. 특히 만 18세 이상~29세 이하 이용자들의 SK텔레콤에 대한 신뢰도가 46.9%를 기록했는데, TTL에 이어 '0'까지 20대 특화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역별로도 SK텔레콤의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KT의 신뢰도가 47.6%를 기록, SK텔레콤(30.4%)을 앞섰습니다.
 
 
SK텔레콤에 대한 높은 신뢰도는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한 결과로 보입니다. 매년 말 진행되는 정부의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서도 SK텔레콤은 3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SK텔레콤이 1002.27Mbps로 가장 빨랐습니다. 당시 KT는 921.4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로 조사됐습니다. SK텔레콤은 '대형 고장 제로화'를 목표로 절대적 안전운용과 통신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무선통신 회선 보유 능력은 4888만 회선으로 전년 대비 680회선 증가했습니다. 알뜰폰(MVNO)을 포함한 총 가입자 수 3284만명의 149%에 해당하는 보유 능력을 갖춘 셈입니다. 연간 처리 데이터 트래픽도 2021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통신서비스 장애나 개인정보유출 등 서비스 불편을 초래한 것과 대비되는 점도 신뢰도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KT는 구현모 전 대표 취임 이후 잦은 네트워크 오류 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21년 10월25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KT의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1시간가량 마비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월에도 부산·울산·경남지역(부울경)에서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20여분동안 유선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사이버 해킹사고로 29만7000여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국내 기업 중 과징금 최고액인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통신3사의 신뢰도에 대해 '잘 모르겠거나 이중에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10.3%에 달했습니다. 통신시장에서 통신3사 대신 알뜰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1400만명을 돌파한 것과 연관지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알뜰폰의 점유율은 17% 수준으로 아직 통신3사 대비 낮은 상황이지만, 알뜰폰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통신3사의 신뢰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2497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본지는 매분기 마지막 주 월요일에 해당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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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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