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평균 초진 진찰료 1만840원…지역 편차 최대 1.9배

농식품부, 11개 진료비 항목 최저·최고·평균 공개
입원비 6만541원·개 종합백신 2만5992원 등 집계
"임대료·보유 장비 등 차이로 진료비 편차 나타나"

입력 : 2023-08-03 오전 11:35:42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84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초진료가 가장 비싼 지역과 가장 저렴한 지역의 차이는 1.9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해 1월 개정된 수의사법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1월부터 동물병원 내 진료비 게시 제도가 시행된 것에 따라 농식품부는 게시된 진료비 현황을 조사해 이날부터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진료비 항목은 진찰·상담(초진·재진·상담), 입원, 백신 접종(5종), 검사(엑스선·전혈구) 등 총 11개입니다.
 
진료비 현황은 전국 단위,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비용을 공개했습니다.
 
진료 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을 보면 초진 진찰료 1만840원, 재진 진찰료 8550원, 상담료 1만1461원, 입원비 6만541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개 종합 백신 2만5992원, 고양이 종합 백신 3만9610원, 광견병 백신 2만4428원, 켄넬코프 백신 2만1889원, 인플루엔자 백신 3만4650원, 전혈구 검사비 3만8202원, 엑스선 검사비 3만7266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84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는 전국 평균 동물병원 진찰 비용. (그래픽=뉴스토마토)
 
시도 단위별로 평균 초진 진찰료가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편차는 1.9배에 달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7280원,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1만3722원입니다. 
 
중형견 기준 1일 평균 입원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세종으로 4만52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비싼 지역은 울산으로 6만7608원입니다. 이들 지역의 가격 차는 1.5배입니다. 
 
광견병 백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1만9286원입니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2만9583원입니다.  
 
이 밖에도 개 종합백신 1.4배(2만1480~2만9583원), 엑스선 검사비 1.6배(2만8000~4만5500원) 등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병원별 임대료, 보유 장비와 직원 수 등의 차이로 인해 진료비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또 동물 의료 업계는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비용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료비 상세 현황은 진료비 현황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 홈페이지(www.mafra.go.kr) → 맞춤 정책정보 → 소비자 → 동물병원 진료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정보가 공개됨으로써 반려인이 진료비 현황을 참고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동물 의료계, 소비자, 반려인 등 이해관계자 논의를 통해 동물병원에 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등 반려인들이 진료비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동물병원.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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