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화영 공판 파행에 "이재명 구하기"

"사법 방해 도 넘고 있다…이재명 방탄으로 흘러"

입력 : 2023-08-09 오후 8:48:55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9월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판에서 변호인들이 돌연 사임한 것에 대해 "대북송금 사건 재판이 파행을 거듭한다면, 이는 곧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하기 위한 불순세력의 힘이 작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사법 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이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와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부지사가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회유·협박에 의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방북비용 300만달러를 쌍방울이 대납하기로 한 사실을 보고했다'는 입장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이화영의 입을 막으려는 무리수가 어제 사법 역사상 있을 수 없는 변호인의 임무 위반까지 낳았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검찰과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을 회유·압박했다고 했다"며 "소가 웃을 일입니다. 검수완박마저 실현한 민주당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민주당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검찰과 구속수감 중인 김성태 전 회장이 회유와 협박을 시도할 수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법원 또한 사법방해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대북송금 사건의 재판이 앞으로도 파행을 거듭한다면, 이는 곧 이 대표와 이해찬 상임고문을 구하기 위한 불순세력의 힘이 작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자중자애 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사전 보고했다'는 진술은 아직 번복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부지사 입을 틀어막기 위해 해괴망측한 수단을 벌이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가 진실을 말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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