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연합연습 겨냥…해군 함대 시찰·순항미사일 발사 참관

"전쟁준비 관점 갖고 실전능력 높여나가야"

입력 : 2023-08-21 오전 8:26:23
21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돌입 시점에 맞춰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했습니다.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습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상함전대 함선들의 전투 동원 준비 실태와 전쟁 준비 실태, 군인들의 군무 생활, 군항 개건 계획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시였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도 참관했습니다. 신문은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싸일 무기 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환경에서의 공격임무수행동작에 숙련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타격했다"며 "함의 경상적인 동원태세와 공격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함선부대들이 상시적인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과 함께 훈련이자 전쟁준비라는 관점을 가지고 전투훈련 강화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실전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전술적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에 대하여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북한) 해군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만단으로 갖춘 만능의 강력한 주체적 군종집단으로 강화발전 시켜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혁명적인 해군강화 발전방침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해군 함선에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날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는 이날 0시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를 개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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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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