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다음(035720)이 3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다음은 2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0.4% 증가한 862억원, 영업이익은 93.8% 증가한 26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솔로몬투자증권은 기존 10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2분기에 있었던 월드컵 경기와 지방선거 등 이벤트 효과가 제거되고 비수기였는데도 전분기 대비 5.9%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광고 부분의 집행 캠페인 수 증가, 광고주당 객단가 증가 및 검색광고의 자체검색상품 PPC 증가 등 기초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달 광고단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다 계절적으로 성수기여서 4분기 전망 또한 좋다.
홍 연구원은 "다음은 지난달부터 디스플레이광고 단가를 인상했고, 계절적 성수기로 높은 예약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1%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심재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기본적으로 검색 서비스 품질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라이코스 매각 등으로 해외 자회사 리스크는 크게 감소했으며, 커뮤니티와 모바일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향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또 "다음의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크게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약세로 투자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