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물갈이를 원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절반 이상이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강원·제주' 5~6일, '대구·경북'·'호남권'·'충청권' 12~13일, '수도권'·'부산·울산·경남' 19~20일 조사)로 나눠서 실시한 '100회차 특집 권역별 시·도정 평가 및 22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사는 지역의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승부처' 서울, 57.9% "새 인물 뽑겠다"
각 권역별로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극단적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는 거대 양당의 대결주의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분석됩니다. 한편으로는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대선 2라운드 성격을 지닌 잘못된 선택지에 대한 거부로도 읽힙니다.
구체척으로, 먼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보면 서울은 '현역 의원' 26.8% 대 '새 인물' 57.9%, 경기는 '현역 의원' 24.6% 대 '새 인물' 51.9%, 인천은 '현역 의원' 24.7% 대 '새 인물' 53.6%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을 지향하는 보수층 역시 '새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충청권에서 대전은 '현역 의원' 22.5% 대 '새 인물' 54.6%, 충북은 '현역 의원' 24.4% 대 '새 인물' 56.0%, 충남은 '현역 의원' 20.8% 대 '새 인물' 63.1%로 집계됐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62.2%가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호남권의 경우, 광주는 '현역 의원' 15.1% 대 '새 인물' 61.7%, 전북은 '현역 의원' 22.6% 대 '새 인물' 58.2%, 전남은 '현역 의원' 20.0% 대 '새 인물' 62.3%로, 현역 의원에 대한 불만이 크게 높았습니다. 호남권 전체를 봐도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대략 60%정도 나타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호남권의 40대는 65.5%, 50대는 70.8%가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달 7월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천법 개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PK, 보수층 44.6% "현역 의원에 투표"
대구·경북(TK)을 보면 대구는 '현역 의원' 25.0% 대 '새 인물' 55.0%, 경북은 '현역 의원' 25.1% 대 '새 인물' 59.5%였습니다. 보수층에선 '현역 의원' 41.7% 대 '새 인물' 45.8%로 나왔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부산은 '현역 의원' 30.6% 대 '새 인물' 53.8%, 울산은 '현역 의원' 22.2% 대 '새 인물' 60.3%, 경남은 '현역 의원' 28.3% 대 '새 인물' 51.1%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보수층은 '현역 의원' 44.6% 대 '새 인물' 38.9%로,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역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강원·제주의 경우, 강원은 '현역 의원' 32.1% 대 '새 인물' 52.6%, 제주는 '현역 의원' 32.0% 대 '새 인물' 51.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기여론조사 100회차를 맞이해서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서 조사했습니다. 모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강원·제주의 표본조사 완료 수는 강원·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 응답률은 6.4%, 대구·경북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5명, 응답률은 6.9%, 호남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광주·전북·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 응답률은 6.7%였습니다. 충청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전·충북·충남·세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 응답률은 6.4%, 수도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 응답률은 6.0%, 부산·울산·경남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