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을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는 주택연금, 이른바 역모기지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0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건수는 199건, 보증공급액은 28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규가입은 121%, 보증공급액은 108% 증가한 수치다.
HF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명절에 가족과 상의해 주택연금 가입을 결정한 고령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연금은 올해 10월까지 총 1614건이 신규로 가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증가했고 하루 평균 가입도 지난해 4.6건에서 올해 7.8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들어서는 신규 가입 건수가 117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부부 모두 60세가 이상이고 부부가 소유한 주택이 한 채여야 한다. 단,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HF공사의 고객센터(1688-8114)와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중앙회·대구·광주·부산·전북 은행 등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주택연금을 상담하는 HF공사 지사는 본사 영업부, 서울남부, 서울북부, 부산울산, 대구경북,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경기, 전북, 충북, 강원, 경남, 제주 등 전국에 14곳이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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