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는 해운업 비수기 탓에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000억원, 36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은 3분기 컨테이너 운송의 계절적 성수기와 경기 회복에 따른 미주와 구주의 물동량 증가 덕분이다.
여기에 성수기 할증요금이 추가되면서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실적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TEU당 1607달러로 전분기 보다 5% 이상 올랐고, 물동량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 해운업황이 본격적으로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화주들의 운임 인하 압박과 선복량 축소로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여기에 연말과 성탄절 등을 앞두고 소비제품이 2~3개월 전 운송을 마침에 따라 4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선별 2주간 운임지수>
자료 : Shanghai Shipping Exchange
실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는 지난 9월3일 1450에서 17일 1375로 2주간 5.2% 가량 하락했고,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고용지수 하락과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에 해운업황을 전망하기 쉽지 않다”면서 “다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때보단 물량 감소 곡선이 완만할 것으로 보여 큰 실적하락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4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