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이틀 만에 부문장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다만 전면적 공식 인사가 아닌, 전임 대표 시절 경영진 중 사법리스크가 있는 일부 임원의 직무 해제로 한정됐습니다.
1일
KT(030200)에 따르면 이날 부문장급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대상은 지난 5개월 동안 대표 직무대행을 해온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으로, 이날 직무가 해제됐습니다.
이 자리는 김영진 재무실장(전무),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이선주 D-TF장(전무)이 원래 직책을 유지하며 다음 정기인사까지 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직합니다.
KT측은 공식 인사가 아닌 직무대행이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김 대표는 임직원과의 질의응답에서 조직개편에 대해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당장 대대적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이번 인사는 구현모 전 대표 시절 경영진 가운데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인물에 대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박 사장과 강 사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신 부사장은 KT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8월30일 김영섭 KT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KT)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