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3%…해양·수산물 오염 '걱정된다' 75%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지지율 27%, 윤석열정부 출범 후 '최저치'

입력 : 2023-09-01 오전 11:20:0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초중반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70%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긍정평가는 34%였고, 부정평가는 57%였습니다.
 
2030·중도층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40대는 10%대, 20대와 30대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22%, 30대는 21%, 40대는 14%였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1% 대 부정 43%, 70대 이상은 긍정 67% 대 부정 24%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17%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경기·인천에선 지지율이 29%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43% 대 부정 50%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47% 대 부정 43%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20%대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6%로,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5%), 국방·안보(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주관·소신(4%), 결단력·추진력·뚝심(4%), 공정·정의·원칙(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등을 언급했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국민의힘 34% 대 민주당 32%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34%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2%에서 27%로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민주당의 이번 주 지지율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입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에서 5%로 2%포인트 올랐습니다. '기타'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2%였습니다. 무당층 32%는 7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아울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해 '걱정된다'는 반응이 75%로 나타났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우리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73%,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는 응답은 60%를 기록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위험성이 '과장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5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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