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3)뮌헨서 펼쳐진 미·중·독 '전기차 대전'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 실물 공개
루시드·포드도 유럽 공략 전기차 전시
BYD, 샤오펑 등 유럽에 도전장
독일 3사 차세대 전동화 기술로 설욕전

입력 : 2023-09-06 오후 3:59:5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 완성차 업체 간 맞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전동화에서 미국과 중국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안방에서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우선 테슬라는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부스를 차리고 모델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실물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모델3의 부분변경이 이뤄진건 출시 이후 6년 만입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사진=황준익 기자)
 
모델3 디자인은 기존 모델3와 유사하지만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차량 전면부 후미등 부분이 더 날카로운 모양으로 변경됐습니다. 또 기존 대비 커진 15.4인치 디스플레이와 8인치 뒷좌석 디스플레이 등이 추가됐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호주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입니다. 테슬라 옆에 부스를 차린 포드는 신형 일렉트릭 익스플로러,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 GT 등을 전시했습니다. 특히 일렉트릭 익스플로러는 2030년까지 유럽 판매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계획의 일환입니다. 내년 봄께 유럽에서 약 4만5000유로에 출시됩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마련된 포드 부스.(사진=황준익 기자)
 
일렉트릭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익스플로러 SUV 및 유럽에서 판매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일렉트릭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독일 쾰른공장에서 생산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도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전시된 BYD '씰U'.(사진=황준익 기자)
 
이에 맞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유럽에서 존재감 알리기에 집중했는데요. BYD는 폭스바겐 부스 바로 앞에서 6개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했는데요. BYD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BYD 한, BYD 탕, BYD 아토3 등 세 가지 모델을 처음 선보인 바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BYD 돌핀, 9월 BYD 씰을 공식 출시했으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씰 U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한 럭셔리 브랜드 덴자(DENZA)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며 덴자 D9도 선보였습니다. 
 
유럽 최초로 공개되는 씰 U는 BYD가 최근에 출시한 D-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으로 5인승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두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컴포트 버전은 주행거리 420km(WLTP 기준), 디자인 버전은 500km에 달합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전시된 샤오펑 'G9'.(사진=황준익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은 스포츠 세단 P7과 중형 전기 SUV G9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현재 샤오펑은 두 모델을 유럽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독일에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오픈스페이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이 대규모 부스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를 대거 전시했는데요.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사진=황준익 기자)
 
벤츠 콘셉트 CLA클래스.(사진=황준익 기자)
 
벤츠는 CLA 전기차 모델 콘셉트카(콘셉트 CLA)와 함께 슈퍼 스포츠카 ‘비전 원-일레븐’, G-클래스의 순수 전기차 버전, ‘E-클래스 올 터레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2층 규모의 실내 전시관에 배치된 콘셉트 CLA클래스는 어두운 공간에 화려한 조명과 빨간색 디자인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전시된 BMW '노이어 클라쎄'.(사진=황준익 기자)
 
BMW 부스에는 i5, i4등 전기차 라인업이 관람객을 맞았지만 주인공은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였습니다. 노이어 클라쎄는 향후 BMW의 차세대 제품군의 바탕이 될 예정입니다. 또 뉴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완전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하는 미니(MINI) 브랜드의 미니 쿠퍼 및 미니 컨트리맨의 신규 순수전기 모델도 전시했습니다.
 
IAA 모빌리티 오픈스페이스에 위치한 폭스바겐 부스.(사진=황준익 기자)
 
폭스바겐은 오픈 스페이스에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패밀리(ID.4, ID.5, ID.7), 최초 공개되는 콘셉트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했습니다.
 
독일(뮌헨)=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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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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