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상반기 호실적을 올린 제약 바이오 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반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과 기존 1조 클럽인 전통 상위 제약사들에 이어 기반조성을 다진 LG화학·보령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에서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생명과학본부는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59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요. 하반기에도 당뇨신약 '제미글로'의 선전과 더불어 올해 1월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항암제 사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보령(003850) 역시 목표로 내건 2026년 매출액 1조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하반기에도 기존 항암제 매출 성장과 더불어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를 통한 수익성 성장이 기대됩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추세에 힘입어 항암 분야에서 LBA 도입제품 및 바이오시밀러 2종을 주목한다"면서 "매분기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돼 회사가 공시한 연간 가이던스 매출 8100억원은 큰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선전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개설될 공동 프로모션 수수료와 중국 시장 판매 본격화에 따른 로열티만으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인 고함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등의 고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한편, 헴비브라 등 신제품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