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면서 청정 에너지로 수소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수소 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3일 국내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3'가 개최됐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총 303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습니다. 참여 기업들은 현재 수소를 각각 △생산 △저장·운송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 자체적인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두산에서는 그룹 내 수소 사업을 영위 중인 두산퓨얼셀이 참가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1메가와트(MW)급 양성자 교환막 방식(PEM)의 수전해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PEM 수전해 시스템은 하루 430kg 정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소버스 20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국내 실증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 'H2MEET 2023' 전시부스. (사진=이승재 기자)
한화그룹에선 총 7개 계열사(△㈜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가 하나의 부스를 구성했습니다. 이 중 한화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수소를 저장, 운송하기 위해 트레일러 운송용과 수소차, 드론·항공우주용 등 여러 종류의 고압 탱크를 전시했습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37피트급(11.1m) 고압탱크는 세계 최대 수준의 저장 용량(4080L)과 우수한 내압성능(517bar)을 가지고 있다고 한화는 설명했습니다.
한화 'H2MEET 2023' 부스. (사진=이승재 기자)
포스코그룹은 총 6개 계열사가 참여했습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입니다.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친환경 철을 만드는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그룹이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2027년도에 유동환원로 설비를 운영을 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수소 환원 제철기술 연구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고 이후 포항과 광양에서 대규모로 플랜트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스코 'H2MEET 2023' 전시 부스 내 모형도. (사진=이승재 기자)
경기도 고양시=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