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윤 대통령 지지도 28.5%…올해 첫 20%대

올해 최저치, 지난해 11월25일 29.9% 기록 후 10개월 만에 20%대
중도층 긍정평가 20.1% 불과…대통령 간판으로 총선? 이대로면 '필패'

입력 : 2023-09-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올해 처음 20%대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25일 발표된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대략 10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선거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입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8.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2.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3%)했습니다. 긍정평가는 대략 2주 전 조사 결과(8월28~30일 조사) 33.3%에서 이번 주 28.5%로 4.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8%에서 67.3%('매우 잘못하고 있다' 56.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8%)로,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4.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심장부' 영남도 '30%대'
 
28.5%는 올해 윤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최저치입니다. 직전 최저치인 지난 4월14일(4월10~12일 조사)에 공표된 31.0%보다 2.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가장 최근 윤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지난해 11월25일 발표된 여론조사(11월21~23일 조사)였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9%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40대에선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18.1% 대 부정 77.4%, 30대는 긍정 17.4% 대 부정 78.0%, 40대는 긍정 17.3% 대 부정 80.8%, 50대는 긍정 29.3% 대 부정 68.7%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45.4% 대 부정 47.9%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긍정 39.6% 대 부정 54.7%,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6.3% 대 부정 60.4%였습니다. 이외에 서울은 긍정 25.9% 대 부정 69.4%, 경기·인천은 긍정 24.5% 대 부정 71.3%,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5.1% 대 부정 60.6%, 광주·전라는 긍정 14.1% 대 부정 83.1%, 강원·제주는 긍정 33.4% 대 부정 61.2%로 나왔습니다.
 
RDD ARS 조사에서(8월 5째주까지) 안심번호 ARS 조사(9월 4째주부터)로 바뀌었음.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서 '극단적 부정평가' 과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20.1%로, 가까스로 20%대를 유지했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0.1% 대 부정 70.3%였습니다. 중도층의 극단적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응답만 52.1%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1.7% 대 부정 36.4%, 진보층은 긍정 6.8% 대 부정 91.8%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79.4% 대 부정 16.8%,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2% 대 부정 97.4%였습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6.1%, 국민의힘 32.0%, 정의당 3.0%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대략 2주 전 조사에 비해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동반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1명이며, 응답률은 6.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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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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