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51.2% "윤 대통령,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 수용해야"

'60대 이상·TK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수용해야"
PK조차 절반 영수회담 긍정적

입력 : 2023-10-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2%는 '이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4.1%는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영수회담 수용하라"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수용해야' 38.9% 대 '수용해선 안 돼' 27.6%, 30대는 '수용해야' 54.5% 대 '수용해선 안 돼' 26.9%, 40대는 '수용해야' 67.8% 대 '수용해선 안 돼' 23.6%, 50대는 '수용해야' 60.7% 대 '수용해선 안 돼' 31.9%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수용해야' 40.6% 대 '수용해선 안 돼' 48.4%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하길 바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수용해야' 50.4% 대 '수용해선 안 돼' 32.9%로 조사됐습니다. 이외 서울은 '수용해야' 49.9% 대 '수용해선 안 돼' 35.9%, 경기·인천은 '수용해야' 52.5% 대 '수용해선 안 돼' 32.6%, 대전·충청·세종은 '수용해야' 53.5% 대 '수용해선 안 돼' 29.6%, 광주·전라는 '수용해야' 69.6% 대 '수용해선 안 돼' 17.0%, 강원·제주는 '수용해야' 46.9% 대 '수용해선 안 돼' 37.2%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수용해야' 32.2% 대 '수용해선 안 돼' 57.6%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과반 "수용"28.2% '거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을 수용을 바랐습니다. 중도층은 '수용해야' 49.8% 대 '수용해선 안 돼' 28.2%였습니다. 보수층은 '수용해야' 22.9% 대 '수용해선 안 돼' 66.3%, 진보층은 '수용해야' 80.1% 대 '수용해선 안 돼' 9.2%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수용해야' 6.8% 대 '수용해선 안 돼' 81.6%, 민주당 지지층은 '수용해야' 90.9% 대 '수용해선 안 돼' 3.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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