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인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진후보와 당직자들이 TV개표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후 양강으로 꼽히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캠프에는 상반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진 후보 사무실에는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집결했지만, 김 후보 상황실에는 당 관계자 일부만 자리했습니다.
이날 본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를 전후로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진 후보 사무실에는 진 후보와 정청래·서영교 등 최고위원들, 조정식 사무총장, 천준호 비서실장, 한정애·진성준·강선우 등 강서구 의원들이 속속 방문해 다 같이 개표 중계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경 발표된 이번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표방송에서 최종 투표율이 48.7%라는 언급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사무실에 모인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함께 ‘파이팅’을 외치거나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지 않겠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여러분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셔서 예측을 상회해 50%에 가까운 투표율이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후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투표율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김 후보 캠프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이날 오후 8시 김 후보 상황실에는 지도부 등 당 관계자는 물론 김 후보도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55분경 이철규 사무총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과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후보는 상황실에 들어오자마자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하셨다”는 등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선거 유세에 앞장선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은 이날 개표 상황을 함께 지켜보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후 9시 40분경 상황실을 나선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격려하러 왔다”며 “노력한 만큼 나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도 이 사무총장에 이어 오후 9시 45분경 상황실에서 자리를 떴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전체 유권자 50만 603명 중 24만 3658명이 투표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종 투표율은 최근 재·보궐선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궐선거 당선 결과는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11시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