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의 확진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국내 첫 럼피스킨병의 확진사례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1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평택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LSD)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날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이후 두 번째 사례입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2019년부터 아시아 국가로 퍼졌습니다. 피부에 혹·덩어리가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전파력이 가장 강한 종류입니다. 다만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구제역과 달리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고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중수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의 발병이 확인된 만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서산과 경기 평택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과 경기 김포 등의 한우·육우·젖소 등 농장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농식품부도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의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1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평택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LSD)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읍의 한 축사.(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