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시…민주 38.1% 대 국힘 26.1% 대 신당 17.7%

국힘보다 민주 '타격', 민주당 8.5%p 급락…민주당, 호남서도 21.3%p 빠져
신당 지지율, 2040·중도층서 국힘에 앞서…PK서도 약진

입력 : 2023-10-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른바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경우 국민 10명 중 2명가량이 지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신당이 등장하면 민주당은 30%대 후반, 국민의힘은 20%대 중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이탈이 더 컸습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2040과 호남, 중도 등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약진했습니다.
 
신당 지지층 47.3% "민주당 지지"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7.7%는 내년 총선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 38.1%, 국민의힘 26.1%, 유승민·이준석 신당 17.7%, 정의당 3.1% 순이었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후보' 2.8%, '지지 정당 없음' 9.1%, '잘 모름' 3.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같은 기간 조사된 기존 여야 3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6.6%, 국민의힘 30.4%, 정의당 2.5% 순이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유승민·이준석 신당'을 포함한 여야 4당 구도일 때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8.5%포인트 대거 하락했고,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4.3%포인트 줄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17.9%가 신당 지지로 이동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신당 이탈 비율도 13.9%였습니다.
 
또 기존 여야 3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대입해 보면 '유승민·이준석 신당' 지지층의 절반가량인 47.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유승민·이준석 신당 지지층은 23.9%에 그쳤습니다. 이는 유승민·이준석 신당의 출현이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까지 포함해 여야 4당 구도일 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화도 있었습니다.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민주당 32.2% 대 신당 23.6% 대 국민의힘 18.1%, 30대 민주당 43.0% 대 신당 22.0% 대 국민의힘 17.7%, 40대 민주당 52.2% 대 신당 17.0% 대 국민의힘 12.9%, 50대 민주당 44.0% 대 국민의힘 22.9% 대 신당 15.5%, 60대 이상 국민의힘 44.0% 대 민주당 26.9% 대 신당 14.3%였습니다.
 
지난 2021년 9월17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국회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당, 중도층 지지율 20%대 '약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등장하자 당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 지지율이 21.3%포인트나 폭락하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에서도 20%대 지지를 받으며 약진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42.0% 대 국민의힘 29.7% 대 신당 15.1%, 경기·인천 민주당 38.3% 대 국민의힘 24.4% 대 신당 19.3%,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44.0% 대 국민의힘 24.7% 대 신당 15.0%, 광주·전라 민주당 50.5% 대 신당 17.1% 대 국민의힘 14.9%,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1.7% 대 국민의힘 26.0%, 신당 22.3%, 강원·제주 민주당 41.4% 대 국민의힘 25.9% 대 신당 22.5%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37.4% 대 민주당 19.4% 대 신당 11.5%로, 국민의힘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유승민·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중도층 민주당 32.8% 대 신당 22.3% 대 국민의힘 17.0%였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56.7% 대 신당 18.3% 대 민주당 11.2%, 진보층은 민주당 68.9% 대 신당 12.4% 대 국민의힘 6.7%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국민의힘 75.6% 대 신당 13.9% 대 민주당 3.8%,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 72.6% 대 신당 17.9% 대 국민의힘 2.6%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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