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매직, 수익성 감소에 차입금 '부담'

영업이익률 2020년 9.0%에서 지난해 5.9%로 감소
차입금 늘어 차입금의존도·부채비율 '증가'

입력 : 2023-10-24 오후 4: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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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렌탈 사업 강자 SK매직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탈 계정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차입금이 불어나면서 차입금의존도 및 부채비율이 증가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1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2020년 816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2021년 713억원, 2022년 63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2020년 8.0에서 2022년 5.9%로 줄어들었다.
 
(사진=한국신용평가사)
 
SK매직은 지난 2013년 동양(001520)의 가전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회사다. 주방·환경 가전을 제조 및 판매하고 렌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주주는 2014년 7월 동양에서 매직홀딩스로 변경됐다. 이후 2016년 11월 SK네트웍스(001740)가 매직홀딩스로부터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SK매직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렌탈 사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렌탈계정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238만 계정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법인 렌탈 계정수는 2021년 5.5만 계정에서 올해 6월 말 16만 계정으로 2년 만에 3배가량 늘어났다.  
 
매출 구조는 올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렌탈 부문이 78%, 주방가전 부문이 22%로 구성됐다. 렌탈 부문은 가입자 수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2020년 7130억원이던 렌탈 매출은 2022년 8336억원으로 증가했다.
 
렌탈 부문 매출은 늘었으나, 렌탈 시장 점유율이 줄어 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LG전자(066570) 등 대형 가전업체가 렌탈사업을 확대하고, 안마의자 등 의료온열기기 렌탈회사가 렌탈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가전 렌탈 시장에서 SK매직 정수기 점유율은 2020년 20% 초반대에서 올 상반기 16%로 낮아졌다. 비데의 경우 2021년 17%에서 올 상반기 12%, 공기청정기는 10% 후반대에서 올 상반기 13%로 줄었다.
 
주방가전 부문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저하로 최근 3년간 매출이 축소됐다. 2020년 3116억원이던 주방가전 매출은 2022년 243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 가전 시장 경쟁심화 및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영업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했다. 수익성 면에서도 가전 부문 경쟁환경이 심화되면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매직은 2019년부터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721억원에 불과했던 단기성차입금은 2022년 4134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2.4배 증가했다. 단기성차입금은 올해 상반기에는 소폭 줄어든 2892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성차입금의 경우 2019년 1634억원에서 2022년 33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은 2019년 3355억원에서 2022년 7455억원까지 두 배가량 늘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19년 42.9%에서 올 상반기 56.2%로 신장했다.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으면 안정적인 수준을 벗어났다고 보는데 60%에 가까운 편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부채비율도 2020년 245.9%에서 2022년 247.3%로 소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41.4%로 줄긴 했지만,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재무 건정성이 다소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SK매직은 현재 현금흐름 구조 및 사업계획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속도는 과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차입부담이 감축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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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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