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3300억 규모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계약기간 15년간 운임 20% 선지급

입력 : 2010-11-08 오후 3:33:01
◇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우)이 남호기 한국 남부발전 사장과 발전용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팬오션(028670)이 한국남부발전과 3300억원 규모의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2건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STX팬오션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남부발전 대회의실에서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 등 관련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2건의 계약을 통해 STX팬오션은 한국남부발전이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지로부터 수입하는 발전용 유연탄 3500만톤을 매년 230만톤씩 15년 동안 국내로 수송하게 된다. 이를 통한 매출 규모는 대략 3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장기간에 걸쳐 운임을 분할 지급하는 통상적인 결제방식과 다른 신개념의 결제방식이 적용됐다.
 
STX팬오션이 15년의 계약기간 동안 받게 될 예상 운임의 20% 가량을 한국남부발전이 선(先) 지급함으로써 이를 선박 확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러한 방식은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한국남부발전에 의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 계약체결 방식이기도 하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선박 금융 시스템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에서 이러한 운임 선지급 방식을 통해 선박 확보와 관련된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해운회사의 금융비용 절감으로 수송 원가가 낮아지게 되면 향후 발전 원가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은 화주와 선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상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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