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여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안 점검과 관련한 비공개 검증위원회 설치를 국가정보원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동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일 국정원 국정감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 보안 점검과 관련해 워낙 전문적 영역이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간사가 참여하고 양측이 인정하는 전문가가 모여 비공개 검증위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김규원 국정원장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의견에 대해 김 원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며 “정보위원장에 이 내용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위 여당 간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객관적 사실이 확정 안 된 상태”라면서도 “김 원장이 동의했기 때문에, 보안 점검 도구인지 해킹 툴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정보위원장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른바 선관위 해킹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시스템 내에 있던 점검 툴을 삭제하려 했는데, 9월 13일 선관위에서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않아서 접근할 수 없게 됐다”며 “선관위가 시스템에 접근을 금지한 이후 잔존 파일 존재 가능성을 알려주고 그 부분에 대한 제거 방법을 서류로 직접 통지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와 관련해서는 “10월로 공언한 발사일이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북한 내부체제 관리 실태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고도화, 대러시아 군수 물자 지원 등 대외 행보 재원을 위해 밀수와 주민 수탈이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올해 금괴 밀반출 규모는 작년 500여㎏의 3배인 1800여kg으로 급증했고, 이는 약 1억1000만달러 규모”라고 보고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