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콘텐츠가 증가할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어디에서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네트워크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미래 방송통신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3가지 방안으로 ‘저렴한 콘텐츠’, ‘질 높은 네트워크’, ‘통신사와 방송사업자간 협업’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년 국제 방송통신 컨퍼런스’ 행사에서 ‘방송통신 컨버전스에 따른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컨버전스 빅뱅으로 방송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TV외의 다양한 IT기기를 통한 콘텐츠 접근이 급격히 증가하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서 보는 소비형태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들의 경우 풍부한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네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와의 경쟁 직면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면서 네트워크 질의 중요성이 커져감을 강조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2012년에는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90% 이상이 동영상 시청을 통해 발생될 전망이라는 관측에서다.
이 회장은 “폭증하는 트래픽을 수용하려면 유무선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비해 KT는 3W(WCDMA, WiFi, WiBro)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네트워크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미래 방송통신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시장의 사이즈를 늘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TV의 경우 영화 한 편을 3달러 이하로 제공하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질 높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방송 사업자간의 협업이 개방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며 “두 사업자의 동반 성장이 점점 더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이 회장 외에도 안드레아 하그레이브 국제방송통신기구 사무총장, 호우린 짜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방송통신 글로벌 시장 전망과 뉴미디어 콘텐츠 발전전략 등 다방면의 방송통신 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