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노보오가르요보 관저에서 정부 고위급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공지했습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달 17~18일 3차 독회에 걸쳐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상원도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다이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CTBT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1996년 9월24일 유엔 총회에서 승인된 CTBT는 전쟁이나 평화 유지 등 목적과 무관하게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관련 실험을 금지하는 국제 조약입니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