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023년 3분기 매출 2646억9800만원에 영업이익 225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36%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 13.7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4.83% 줄고, 전년 동기보다 48.43% 감소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2023년 3분기 실적표. (자료=카카오게임즈)
게임 부문 매출은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 '오딘 :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퍼블리싱 신작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성과로 전분기보다 약 6% 늘었습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8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7% 줄었습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와 13% 줄었습니다.
골프·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경기 침체로 감소 폭이 제일 큽니다. 매출액이 694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28% 줄었습니다.
2024년 신작 대거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게임 준비와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합니다. 우선 하반기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신규 콘텐츠 추가와 연말 행사를 진행합니다.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도 합니다.
세계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도 이어갑니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은 전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서비스작입니다.
기존 게임 서비스 지역도 넓힙니다.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중화권(대만·홍콩·마카오 등)에, 오딘을 북미·유럽에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에버소울'은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는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프로젝트 V(가제)'를 개발해 2024년 상반기 세계 출시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개발중인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비공개 테스트하고, 내년 게임스컴에서 게임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키에이지2는 엑스엘게임즈가 콘솔·PC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만드는 AAA급 신작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게임스컴 행사에서 이 게임 영상을 공개하고,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도 그해 연내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선별된 서구권 이용자 대상으로 핵심 전투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구 시장 특성을 반영해, 진영 간 대규모 PVP를 벗어나 싱글 액션 게임의 성장 요소를 기본 축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오딘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육성하는 재미를 극대화하면서 전략 요소가 큰 것이 강점이고, 플레이 타임이 짧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나리오 역량 올리기 집중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게임 '검술명가 막내아들'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스톰 게이트', RPG '패스 오브 엑자일(POE)2'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소설 원작으로, 웹툰도 출판돼 서비스되는 IP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투를 핵심 재미로 삼고 있다"며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아트 콘셉트로 원작의 판타지 세계관과 스피디한 전투가 어우러지도록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술명가 막내아들로 서구권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네 명이 협동하는 구조로 제작 중인데요. 사냥과 수집을 통한 제작 요소, 팀 플레이 기반의 경쟁과 갈등 요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올해 말부터 세계 단위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영상을 2024년 게임스컴 때 공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현지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원작 스토리 각색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BM은 사업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글로벌에서 가장 부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구권 PC·콘솔 시장은 깊이 있는 세계관과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를 갖춘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PC와 크로스플랫폼 지원 등 게임 플레이 환경 요구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MMORPG, 서브컬처 등 라이브 게임들 각각의 특성을 고도화해 모멘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준비 중인 신작 게임들의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