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주 만에 하락하면서 3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를 벗어났습니다.
20대 36.7%·30대 24.8%…"지지 정당 없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2.0%, 국민의힘 31.5%, 정의당 3.0% 순이었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4.3%, '없음' 18.2%, '잘 모름' 1.0%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33.7%에서 이번 주 31.5%로 2.2%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1.4%에서 42.0%로 0.6%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10월4주차 조사에서 30.4%를 기록한 이후 3주 만의 하락입니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주 7.7%포인트에서 이번 주 10.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0%였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올라 18.2%를 기록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20대 국민의힘 24.7% 대 민주당 31.9%, 30대 국민의힘 24.4% 대 민주당 42.5%, 40대 국민의힘 11.1% 대 민주당 63.4%, 50대 국민의힘 38.2% 대 민주당 43.9%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6.7%로, 지난주에 비해 14.3%포인트 올랐습니다. 30대에서도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4.8%로,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46.3% 대 민주당 33.5%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메가서울 '효과 없었다'…국힘, 경기·인천 지지율 4.6%p↓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경기·인천 국민의힘 25.8% 대 민주당 45.0%, 광주·전라 국민의힘 11.9% 대 민주당 65.2%,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34.5% 대 민주당 40.9%, 강원·제주 국민의힘 27.8% 대 민주당 48.9%였습니다. 경기·인천의 경우,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6%포인트 빠졌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52.7% 대 민주당 23.1%로 나왔습니다. 다만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과 충청권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서울 국민의힘 35.1% 대 민주당 35.4%,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38.0% 대 민주당 39.7%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21.7% 대 민주당 36.0%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5.5%로 지난주에 비해 4.5%포인트 올랐습니다. 중도층의 향방에 따라 내년 총선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양당의 중도층 표심잡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되면, 신당으로 중도층 표심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어 보수층 국민의힘 65.7% 대 민주당 16.9%, 진보층 국민의힘 7.8% 대 민주당 74.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