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3.5% 오른다

정비업계, 최종 4.0% 인상안 제시…보험, 최종 1.7% 제시
업계 간 입장차 '팽팽'…정부 중재 개입, 극적 타결
시간당 공임, 올해 대비 3.5% 인상 최종 '합의'

입력 : 2023-12-19 오후 3:49:2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이 3.5% 인상될 예정입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지난 18일 열린 제20차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2024년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올해 대비 3.5% 인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두 업계는 올해 자동차 보험 정비요금 인상폭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업계 간 논의가 장시간 평행선을 달리자, 국토부를 중심으로 중재안을 상정해 표결로 결정하는 방안이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표결에 따른 갈등 심화를 피하고자 두 업계에서 협상 의지를 피력하면서 극적 타결에 이르렀습니다.
 
협의회는 자동차보험의 자동차 정비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보험업계 5인, 정비업계 5인, 공익 대표 5인 등 15인으로 구성됩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자동차보험 지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정비요금 인상 폭이 커질 경우 자동차보험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상률이 합의되면서 내년도 보험료 인하도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윤영미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위원장은 "정비공임 협의는 수십 년간 보험·정비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사안으로 올해도 업계 간 입장 차이가 컸으나, 수차례에 걸친 국토부·공익위원들의 중재와 두 업계의 적극적인 협상 의지 덕분에 큰 갈등 없이 합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초 6.6% 인상안을 제시했던 정비업계는 최종적으로 4.0% 인상을 제시했고, 보험업계는 최초 동결에서 최종 1.7%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임월시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합의 내용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겠다"며 "보험료 지출 합리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일 국토교통부는 보험업계와 정비업계가 지난 18일 열린 제20차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2024년도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올해 대비 3.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차량을 정비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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