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리콜에 화들짝…경동·귀뚜라미, '안전' 방점

귀뚜라미, 열선 끊김 방지 위해 프리미엄 열선 적용
경동나비엔, 스마트히팅 시스템으로 과열 우려↓

입력 : 2023-12-21 오후 4:44:0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일부 전기장판 및 매트의 리콜 시행으로, 난방매트 선두주자 격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자사 매트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기존의 일부 전기매트에 비해 열선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각종 온도감지와 전원 차단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를 탑재해 기존 전기매트와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난방용품과 어린이 제품 등 65개 품목 1018개 제품에 대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45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겨울철 필수 난방용품인 전기방석과 전기장판, 전기요, 온열시트 등 14개 제품이 온도 상승 안전 기준에 부적합해 화재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일좋은자리의 전기장판(CTD22)의 경우 기준값이 95℃였지만 실제 열선은 124.8℃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기매트에 지속적으로 전기가 공급되면 열이 축적돼 열선 온도가 계속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온도 감지 센서가 매트의 특정 부위에만 있거나 치우쳐 있을 경우 다른 부위 온도 상승을 감지하지 못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내 보일러 산업 정체를 타개 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난방매트를 판매하고 있는 보일러 업계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카본 매트(온수 포함)등은 화재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기존의 전기매트와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카본 및 온수매트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화재 위험성을 극복한 제품이라는 설명입니다.
 
귀뚜라미는 열선이 끊어지면서 화재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 열선 소재 자체의 내구성을 확보했습니다. 귀뚜라미의 카본 매트 '온돌'에 들어가는 '아라미드 카본 열선'은 강철보다 5배 강해 방탄복에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80만회 굽힘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매트를 하루에 100번씩 접으며 사용해도 20년 이상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내구력입니다. 작동 후 12시간 후 자동 꺼짐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경동나비엔(009450)의 '숙면 매트 카본'은 매트 전체에 분포된 열선이 변화를 감지해, 일부만 과열돼도 전체 전원이 차단되는 '스마트히팅 시스템'으로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1~2개의 센서만 탑재해 센서가 없는 영역에서 과열이 발생할 경우 전원이 차단되지 않는 다른 제품에 비해, 안전성을 월등히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는데요. 또한 온도조절기와 어댑터에도 온도센서를 부착해 과열 시 전원을 자동 차단합니다. '숙면매트 온수'는 온수가 지속적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시중의 전기매트에 비해 화재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 'EME520' . (사진=경동나비엔)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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