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 등을 통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F4 회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장이 만나 비공개로 정책현안을 논의하는 비공식 협의체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부동산 등 건설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왔으며 주요 건설사 상황도 지속해 점검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들 체력이 튼튼해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건설사가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워크아웃은 신청기업뿐 아니라 금융회사, 협력업체 등에도 유리하며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들게 돼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시공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만기를 앞두고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전체적으로 23조원에 육박하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연쇄적으로 위기를 겪고, 그 여파가 우리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